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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December 1, 2010

전화기

여러분, 우리가 살고 있는 바쁜 21 세기 속에서 휴대 전화를 많이 쓰게 되었죠?

SE mobile I sud 2 have, kawaii^^
주변을 돌려보면 어린 아이들까지 누구나 자기 휴대폰을 가지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집에서 나갈 때마다 전화기를 꼭 가져가고 가끔은 정신이 하도 없어서 그 귀중한 물건을 깜빡하고 집에서 두고 가면 괜히 불안해지죠. 우리 생활의 모든 부분에 휴대폰이 영향을 미쳐요. 예를 들자면 휴대전화기가 생활화가 되면서 데이트하는 방식도 달라졌죠. 특히 여자들이 휴대폰을 가지고 자기의 남자친구를 괴롭히는 경우가 많아요. 하루 종일 계속 문자도 보내고 전화도 걸고 그래요. 그리고 남친한테 답장이 안 오거나 전화를 안 받으면 큰 일 나죠, 여친이 혼 낼 수도 있어요. 이 외에도 밖에 조금 어두워지기가 시작하면 늘 우리 걱정을 하시는 엄마 아빠들이 자식들에게 언제 집에 들어오냐고 전화하고 친구 놈들이 밥 먹자고 문자나 보내고 선생님들같이 매우 중요한 사람들이 연락하기도 해요. 그래서 보통 휴대전화기 없이는 살 수가 없지만 그것 때문에 짜증 나기도 해요. 아예 휴대폰을 한강으로 버릴까 생각도 들곤 해요 (그러나 휴대폰이 비싸서 그렇게 못 하죠...)

그런데 내가 이야기하고 싶던 전화기는 휴대폰이 아니에요. 너나 할 것 없이 우리가 어렸을 때, 아직 누구든지 휴대폰을 가질 기회가 없었을 때 집 전화기라는 것이 있었단다. 난 왜 갑자기 집전화기 생각이 났냐면 내가 그저께 오랫동안 못 본 친구랑 통화했기 때문이에요. 나는 그 친구랑 예전에 집전화기로 계속 통화를 했거든요. 걔랑 전화기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다 보면 시간이 굉장히 빨리 지나갔어요. 그리고 그 때 마주주지 않으니까 부끄러워하지 않고 세상에 있는 모든 일들에 대한 별 이야기를 다 했었어요.

nostalgia for home phones
집전화기란 아주 낭만적인 것 같아요. 몇 년 전에라도 전화한 사람의 전화번호를 알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어떻게 했을까요? 장난쳤죠 :) 나는 중학교 때 친한 여자 친구들과같이 모여서 아는 남자 얘들에게 전화하고 농담으로 막 고백도 했어죠. 또 청소년들이 친구들을 통해서 좋아하는 여자나 남자의 전화번호를 얻고 그 사람에게 전화했었요. "여보세요?  난 너를 봤는데 네가 예쁘더라. 너에 대하여 모든 것들을 알고 싶다. 우리 사귀어 볼까?" 멋있게 이야기했어요.

아니면 힘든 학교 하루 끝에 여자친구에게 전화해서 몇 시간 동안 수다를 때곤 했었어요.

아마 어떤 사람이 내가 위에 쓴 모든 것들을 똑같이 휴대폰으로도 할 수 있다고 할 거예요. 그러나 주변을 돌려보면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없잖아요. 안타깝게도 집전화기의 세대는 끝을 맞은 것 같아요.

이 글을 읽는당신도 옛날이 그리울 때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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